OECD “한국, 2020년부터 인구 감소”

입력 2010-05-20 18:45


우리나라 인구가 2020년부터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 감소는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로 이어지고 국가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2020년 인구증가율은 -0.02%로 1950년대 이후 줄곧 늘어왔던 인구가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70년 2.21%에 달했던 한국의 인구증가율은 계속 둔화해 2015년 0.1%로 ‘제로’에 근접한 뒤 2025년 -0.12%, 2030년 -0.25% 등으로 감소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OECD의 예상이다. 특히 2020년이 되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러시아(-0.62%) 일본(-0.49%) 독일(-0.09%) 이탈리아(-0.08%) 한국(-0.02%) 등 5개국만이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70년만 하더라도 한국의 인구증가율은 현재 G20 국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터키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이어 6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러시아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다섯번째로 인구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2030년이 되면 한국의 인구증가율은 -0.25%까지 떨어져 일본(-0.73%) 러시아(-0.68%) 독일(-0.28%)에 이어 4번째로 인구 감소가 급격한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한국은 70년과 2030년의 인구증가율 차이가 -2.46% 포인트로 중국(-2.49% 포인트)에 이어 인구 감소폭이 가장 큰 G20 국가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