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광역단체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⑤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
입력 2010-05-20 18:20
“대형사업 내 손으로 마무리”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20일 인천 부평동 선거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임기 8년 동안 진행해온 대형 사업들을 내 손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는 전투’라며 양복을 벗고 파란색 한나라당 점퍼를 입은 뒤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 8년에 대한 시정 평가와 3선 도전에 나서는 포부는.
“인천이 과거 서울의 위성도시였지만 지금은 동아시아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중이다. 인천은 지금 인천경제자유구역 건설과 2014년 아시안게임 등 대형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런 막중한 업무를 무능하고 말만 앞세우는 인물이 맡으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CEO 마인드와 풍부한 경험, 열정을 가진 인물이 맡아야 한다. 다시 선택받는다면 3가지는 꼭 하고 싶다. 우선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및 구도심 재생사업을 완성하고, 그동안 아쉬웠던 교육 분야에 힘을 쏟고 싶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송 후보의 장단점은.
“정치적 이상과 일반 행정은 다르다. 인천에서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는 CEO 마인드와 행정능력을 적극 활용하지 않으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시장이 바뀌면 7∼8년 전으로 돌아간다는 불안감이 크다. 송 후보는 민주화투쟁을 한 3선의 젊은 정치인이다. 독재에 대한 저항 정신만으로 인천시를 이끌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야권의 친 노무현 벨트 파괴력은 어떻게 보나.
“노무현 시대는 저항의 리더십 표상이다. 과거 민주화 운동은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 노 전 대통령도 자신을 ‘민주화 시대의 막내’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저항의 시대는 지났다. 이를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은 국민을 현혹하려는 것이다. 지방선거는 삶의 질과 정책, 비전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선거가 임박하면 네거티브전이 가열되는데, 최근 가장 억울한 루머는 뭐가 있나.
“인천 중동문화원이 이슬람 선교의 중심이 된다는 루머가 가장 억울하다. 2년여 전 한국중동협회가 전시물을 전시할 공간이 없다고 해서 잠깐 빌려준 적이 있다. 그런데 기독교계의 우려가 제기돼 아시아·아프리카 문화관으로 바꿨고, 기독교계가 해외 선교사를 파견할 때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송도와 청라지구에 아랍거리를 건설한다는 루머도 있는데 야당 후보의 정치공작이다. 난 감리교 권사다.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매일 기도하고 있다.”
-인천에는 경제자유구역 건설에 따른 기대감과 구도심 역차별론이 엇갈리는데.
“구도심 역차별과 불균형론은 야당의 흑색선전에 지나지 않는다. 송도를 포함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건설은 독립채산제 형식으로 운영 중이고, 인천시가 직접 투입한 세금은 아주 미미하다. 오히려 지난해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 수익 중 1조172억원이 구도심 개발 사업에 투입됐다. 아울러 지난해 1단계 기반시설이 완공된 송도 신도시가 완성되면 연관 산업까지 포함해 8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외국인 방문객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