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광역단체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⑥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입력 2010-05-20 18:19


“8년간 실정 평가하는 선거”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회통합을 이끌 지도력을 가진 인물이 시장이 돼야 재정, 교육, 복지 위기에 빠진 인천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의 8년 실정에 대한 평가의 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안함 사고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어떻게 평가하나.

“국가 안보 및 위기관리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적이 (천안함을 침몰시키고) 도망갔는데 레이더, 수중 음파탐지기, 이지스함·초계함 모두 못 잡았다고 하면 전쟁이 나면 어떻게 되는 건가. 만약 독도를 일본이 이런 식으로 점령하면 어떻게 막겠나. 그러나 국군 통수권자와 정책 책임자들은 한 번도 도의적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다. 또 남북관계를 대책 없이 긴장 국면으로 끌고 간 정치적 무능력과 중국 설득에 실패한 외교적 무능력도 드러냈다.”

-전 정권과 현 정권의 대결구도로 선거 구도가 잡혀가고 있는데.

“인천 선거만은 철저하게 ‘송영길 대 안상수’의 인물 대결이 될 것이다. 안 후보의 8년 실정에 대한 평가가 냉정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대로 ‘8 is enough’, 즉 8년이면 충분하다. 새 술은 새 부대로 교체할 것인가, 8년을 12년으로 연장할 것인가가 쟁점이 될 것이다.”

-현장에서 접한 인천 민심을 소개한다면.

“시민들은 ‘송영길이가 도와달라면 도와주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꼭 이겨주세요’라고 한다. 그만큼 교체욕구가 강렬한 것 같다.”

-상대 후보 진영의 공세가 무섭다.

“집권 여당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네거티브 공세로 나오는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네거티브 공세는 내가 이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별 효과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GM대우 해결 방안은.

“시장이 되면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행정부, GM대우 CEO와 만날 계획이다. GM대우 투자 보장 조건으로 한·미 FTA 비준해야 한다. 또 그것이 안 되면 포스코나 삼성이 인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안 후보의 시장 재직 8년과 공약을 평가해 달라.

“인천시는 실업률 이혼율 자살률 복지투자율 기초학력 소득수준 등 삶의 지표 대부분에서 16개 시·도 중 하위권이다. 정보 공개가 불투명했던 것도 한 원인이다. 시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제대로 점검받지 않고 8년을 쉽게 왔다. 또 일방통행식 사업이 많이 진행됐다. 세계도시축전(1400억원), 자전거 도로(560억원), 월미도 은하레일(900억) 등은 타당성 없는 사업인데 제대로 된 공청회도 없이 진행됐고 부실화됐다.”

-후보의 정책 공약을 소개한다면.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되는 서해안 해저터널을 뚫으면, 충청과 호남의 물류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서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연결된다. 또 명문고 10개교를 시범적으로 일단 육성해서 성공하면 그 모델링을 확산해서 인천 전체의 학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장희 이도경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