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에 검열단 파견”… 날조 주장하며 “제재땐 전면전쟁” 협박

입력 2010-05-20 21:45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20일 우리 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날조극’이라고 주장하며, 국방위 검열단을 남한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국방위는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천안호 침몰을 우리와 연계돼 있다고 선포한 만큼 그에 대한 물증을 확인하기 위해 국방위 검열단을 남조선 현지에 파견할 것”이라며 “함선 침몰이 우리와 연계돼 있다는 물증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열단 앞에 내놓은 물증에는 단 한 점의 사소한 의혹도 없어야 함을 미리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그 어떤 응징과 보복행위에 대해서도, 우리의 국가적 이익을 침해하는 그 무슨 제재에 대해서도 그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며 “우리가 수행하는 전면전쟁은 날조극을 꾸민 역적패당과 그 추종자들의 본거지를 청산하고 통일대국을 세우는 전 민족적이고 전 인민적, 전 국가적인 성전”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해군 대변인이라는 박인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도 APTN 평양 지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등의 관계도 없는 천안함과 같은 배를 무엇 때문에 까겠는가(공격하겠는가). 깔 필요도 없고 정치적 의의가 전혀 없는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