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국악 관람 어때요? 전남 지자체들 다양한 공연으로 관광객 유치
입력 2010-05-20 19:04
보성 나주 진도 등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토요일에 국악을 상설 공연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보성군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국악상설공연인 ‘이시대의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보성 풍류 마당’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30분 보성읍 봉산리에 위치한 한국 차·소리문화 공원 주차장에서 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보성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24일까지 열린다.
개막 공연에는 보성 출신 조상현 명창과 도립국악단 등 유명 국악인들과 공연 단체들이 출연해 신명나는 한판을 열 예정이다. 특히 공연이 열리는 한국 차·소리문화 공원은 푸른 융단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명소인 보성차밭과 제암산 휴양림 등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 나주시는 지난달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금남동에 있는 금성관과 정수루, 목사내아와 망화루 등에서 ‘나주 목문화 재현단’의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는 나주목사 부임행렬, 수문장 교대의식, 전통혼례, 나주목사 송사재현, 전통장터 재현 등 역사재현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벌써 14년째 주말이면 펼쳐지는 우리가락 한마당인 ‘진도 토요민속여행’은 진도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상설공연은 1997년 이후 매년 4∼11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진도읍내 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쉬지 않고 447회 열렸다. 관람객이 22만여명에 달했다.
이 공연은 단순히 보기만 하는데서 탈피, 진도아리랑 따라 부르기, 강강술래 참여하기 등 관광객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공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성=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