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가 ‘스포츠 요람’으로… 수려한 풍광에 마라톤·사이클·걷기 대회 등 잇따라
입력 2010-05-20 19:11
새만금방조제(33.9㎞)가 단순한 관광차원을 넘어 각종 스포츠 개최지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통된 방조제에서 이미 사이클과 마라톤대회가 열린 데 이어 이달과 다음달에도 인라인대회와 자전거 동호인대회, 걷기대회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방조제 개통에 맞춰 처음 열린 스포츠는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전국 10여개 도시를 질주해 승자를 가리는 도로사이클 대회로 지난달 24일 200명의 선수가 방조제의 부안∼군산 구간을 통과하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전국 각지의 마라톤 동호인 1만4700여명이 참가한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마라톤 대회에는 2세부터 87세까지 일반인 참가자, 선천성 장애를 안고 태어난 7세 소녀를 돕기 위해 완주한 캐나다인 테리 라이언스씨(본보 5월11일 보도),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인 엄기봉씨 등이 참가했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2010 군산새만금 전국인라인마라톤 대회’(30일)와 전국 자전거대회(6월13일), 전국 걷기대회(9월11일)가 차례로 펼쳐질 예정이다.
새만금방조제는 세계 최장이라는 상징성과 시원스럽게 뻗은 4차선 도로, 주변의 수려한 풍광 등과 맞물려 각종 기록경기를 개최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군산시와 부안군은 전국 대회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대회 개최에 따른 도로통제 등 일반 관광객의 불편이 초래되는 만큼 적절한 대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