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 ‘유비쿼터스 시티’ 본격 운영

입력 2010-05-20 21:59


서울 은평뉴타운에서는 가로등 아래서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고, 집 안 거실에서 인터넷 접속 없이 버스 교통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1·2지구에 30일부터 6가지 유비쿼터스 시티(u-City)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뉴타운 가운데 유비쿼터스 서비스가 구현되기는 처음이다. 대규모 주거단지에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 주민 편의를 돕는다는 취지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지능형 방범CCTV, u-위치확인, u-홈 정보제공 등 생활밀착형이다. 현재 은평뉴타운에는 1만6000여 가구, 4만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지구에서 시범 운영 중인 지능형 방범CCTV는 기존 방범CCTV와 달리 물체 자동추적과 비상벨 서비스를 제공한다. 범죄자가 침입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물체를 추적, 지난 2월에는 주택에 무단 침입한 도둑을 검거하는데 기여했다. 비상벨 서비스는 위급한 상황에서 CCTV 기둥에 부착된 비상 버튼을 누르면 통합관제센터로 곧바로 전달돼 집중 감시가 가능해진다.

u-위치확인 서비스는 단말기를 소지한 치매노인·장애인이 은평뉴타운 지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u-홈 서비스는 집 안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에 별도로 접속하지 않고도 시내 교통상황과 행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은평뉴타운 2지구에 설치된 첨단복합가로등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달려 있는 스피커를 통해 음악방송도 내보낸다. 친환경적인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수명도 일반 가로등보다 3배나 길다.

아울러 주·정차 단속 CCTV 시스템과 뉴타운 내 소식을 제공하는 u-웹포털 서비스를 구축했다.

임계호 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은평뉴타운이 첨단인프라를 갖춘 u-시티로 재탄생했다”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