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연금술사 샤갈 삶과 예술 ‘샤갈’

입력 2010-05-20 18:23


미술평론가이자 전기 작가인 재키 울슐라거가 쓴 마르크 샤갈(1887∼1985)의 전기. ‘색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샤갈은 대중들로부터 널리 사랑받는 화가 중 한 명이다. 9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꿈과 환상의 세계를 밝고 선명한 색채로 그려냈다. 저자는 격정의 세월을 살다간 샤갈의 궤적을 좇으며 그의 인생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본다. 샤갈은 자신의 삶과 창작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첫 아내 벨라가 갑작스럽게 죽자 절망에 빠져 캔버스를 벽을 향해 돌려놓고 생애 처음 붓을 놓는다. 절대주의자 말레비치와의 치열한 미학 논쟁, 망명 생활의 좌절과 극복, 가난한 화가 지망생이 당대 구상미술의 대가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최준영 옮김(민음사·3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