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건져 올린 맑은 단상들 ‘은하수를 보러와요’

입력 2010-05-20 18:24


“꽃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도 많습니다. 굳이 티즈테일이나 슈바이처, 테레사 수녀같이 성스러운 특별한 분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수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일부) 수필가 권민정이 십여 년 동안 일상에서 건져 올린 단상들을 곱고 맑은 언어로 풀어놓은 에세이집. 작가는 칠흑 같은 밤하늘에 총총히 뜬 별들,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동이 트려는 새벽하늘 등 자연에서 느끼는 벅찬 감동과 사람의 아름다움을 사유와 성찰을 통해 성숙한 글에 녹여냈다. 특히 직장과 육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워킹맘들과 청소년들의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면서 개인의 문제를 우리 사회 공동의 고민으로 환기시키는 글들이 눈에 띈다(이지출판·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