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18명 금강산 첫 관광
입력 2010-05-20 00:27
중국이 북한 단체관광을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 관광객이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18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중국인 관광객 18명이 금강산 별금강을 포함한 북한 관광길에 오른 사실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이들 관광객이 찾는 곳은 원산에서 가까운 금강산 외곽 별금강 지역으로 현대아산이 북한과 독점 계약한 금강산 관광지구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여행사 7곳에서 모집한 관광객 30여명이 오는 27일 서우두 공항에서 북측 고려항공으로 금강산 외금강이 포함된 북한 관광길에 오를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내 주요 여행사들은 지난 10일부터 금강산의 외금강 지역이 포함된 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7일 첫 관광을 시작으로 매주 관광객을 모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은 외금강을 포함해 내금강, 해금강 일대에 대해 북한과 50년간 금강산 관광지구로 독점 계약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중국의 관광정책 담당부처인 국가여유국에 서한을 보내 금강산의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 등을 중국인 관광 대상 지역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