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650만 배럴 저장 능력… 울산석유비축기지 11년만에 준공

입력 2010-05-19 21:29


650만 배럴의 석유를 비축할 수 있는 울산석유비축기지가 착공 11년 만에 준공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9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재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 650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 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울산기지가 완공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비축유 확보 능력은 총 1억4600만 배럴로 늘어났다.

비상시에 158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의무비축량(90일)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1999년 첫 삽을 뜬 울산기지 건설에는 21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와 함께 1970년대 두 차례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80년부터 3차에 걸쳐 추진된 정부의 석유비축시설 건설 로드맵도 완료됐다.

울산기지를 포함, 지난 30년 동안 진행된 전국 9개의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에는 총 2조4600억원의 예산과 기술인력 211만명, 중장비 21만대가 동원됐다. 이 대통령은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으로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안보를 확립했다”면서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외자원을 개발해 석유 및 천연가스 자주개발률을 연말까지 10%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재찬 남도영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