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외교부, 천안함 ‘몰래 브리핑’ 눈총
입력 2010-05-19 18:45
외교통상부의 ‘몰래 브리핑’이 언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외교부는 중국·러시아·일본 등 30여개국 주한 대사를 19일 불러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실시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외교부가 이 사실을 공개한 시간에 외교부의 다른 고위 당국자들은 중·러·일 3국 대사를 따로 불러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미리 해버렸다. 언론의 관심을 다른 날짜로 돌려놓고 몰래한 브리핑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고려한 외교적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그러나 사전 브리핑 일정을 고의로 잘못 알렸다면 국민의 알권리를 심각히 침해한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결과적으로 ‘몰래 브리핑’이 성공해 외교부가 기뻐했을지는 모르겠으나 정부 발표의 신뢰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행위”라고 꼬집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