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선교회 세계선교대회 여의도순복음교회서 열려… “성령의 능력·기적으로 열매맺는 사역을”
입력 2010-05-19 21:12
순복음선교회는 19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대규모 선교대회를 개최하고 선교사와 가족 등 550여명에게 영적 재충전과 선교사명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복음북미 총회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전통 복장을 한 선교사들이 입장하자 1만2000여명의 성도는 큰 박수로 선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주 강사로 나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세계 최대의 교회를 일군 52년 성령사역을 예로 들며 능력과 증거가 나타나는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도자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제시한 것이다.
조 목사는 “초등학교 출신 세계적인 전도자 무디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선교사역이란 학문이나 이론을 갖고 되는 것이 아니며 성령의 능력과 기적이 나타날 때 가능하다”면서 “회복과 치료, 변화는 모두 살아계신 예수님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말씀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믿을 때 능력과 증거가 있는 기적을 맛보게 되며, 목회자로서 부흥을 체험하게 된다”면서 “선교사 역시 사도 바울처럼 성령에 붙들린 종이 되지 않으면 결코 이민자나 원주민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계 최대의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성령의 임재가 있었기 때문이며, 우리 배후에 계신 성령님을 인정하고 따르는 ‘펠로십(Fellowship)’과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이 세상 삶이 끝나면 영원한 천국에 가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될 것인데 그때까지 하나님의 종으로 능력 있는 설교와 기적으로 열매 맺는 사역을 펼치자”고 독려했다.
케냐에서 선교활동 중인 공정길(48) 선교사는 “목사님 말씀을 통해 아프리카 선교현장에서도 능력과 증거가 나타날 수 있도록 성령님을 의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모친과 함께 교회를 처음 찾은 황빛나(19)양도 “복음의 횃불을 들고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선교사들의 모습을 보니 행복했다”면서 “나 역시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기도와 물질로 조금이나마 기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바울(호주) 이호경(일본) 양승호(미국) 김영애(스페인) 선교사가 우수선교사상을, 유재필 노원순복음교회 목사와 정찬희 장로가 공로패를 받았다.
순복음선교회는 65개국에 71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해외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선교단체다. 순복음선교회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개교회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