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위대 해산… 강제 진압에 지도부 투항
입력 2010-05-20 00:25
2개월여 계속된 태국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정부군의 강경 진압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정국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UDD·일명 레드셔츠) 지도자 7명이 19일 오후 정부의 강제해산 작전 개시 후 경찰에 투항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도부가 시위 종료를 선언하자 시위대도 자진 해산했다.
앞서 파니탄 와타나야곤 태국 정부 대변인은 긴급 성명에서 “진압작전에 들어간 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방콕 중심가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시위대 지도부의 시위 종료 발표에도 산발적인 충돌이 지속되자 오후 8시 이후 방콕과 지방 23개주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또 북동부의 카라신 등 2개주에 대해선 추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3월 14일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시작해 지금까지 70여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다쳤다. 이날 강제진압 과정에서도 이탈리아 기자 1명 등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