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박세리 맞대결 성사될까…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출전 16강서 ‘빅뱅’ 가능성 높은편
입력 2010-05-19 18:58
‘신구 골프여왕’ 신지애(22·미래에셋)와 박세리(33)의 맞대결이 성사될 것인가.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 해밀턴 팜GC(파72)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대진표가 19일 확정됐다.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된 대진표에 따르면 세계랭킹 1위 신지애는 1회전에서 세계 69위 배경은(25·볼빅)과 맞붙게 됐고, 지난주 2년10개월 만에 통산 25승을 달성한 박세리(22위)는 90위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첫 경기를 벌인다.
관심사는 ‘세리키즈’의 대표주자 신지애와 박세리의 맞대결 여부. 신지애가 배경은을 꺾은 뒤 한희원(32·휠라코리아)-미야자토 미카(일본) 승자 마저 제치고, 박세리도 1, 2회전을 모두 이기면 두 선수는 16강에서 맞붙게 된다. 한국여자골프의 현재와 과거인 신지애와 박세리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16강 빅뱅’ 성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그동안 두 선수는 스트로크플레이대회에서 세 차례 맞대결을 벌였으나 매치플레이대회에서는 한 번도 샷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신지애와 박세리는 지난 2006년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당시 박세리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헌액 포인트를 채우며 승승장구할 시기였고, 신지애는 18살의 나이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다승, 시즌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 등 전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한 KLPGA ‘괴물신인’이었다. 결과는 신지애가 이븐파 72타로 박세리(2오버파 74타)에 판정승을 거뒀다.
2008년에는 두 차례 동반 플레이가 성사됐다. 2월에는 LPGA 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가졌고, 6월에는 KLPGA 투어 BC카드클래식 1라운드에서 함께 라운드를 펼쳤다.
신지애는 HSBC챔피언십에서는 1오버파를 기록해 7오버파에 그친 박세리에 다시 판정승을 거뒀다.두 선수는 BC카드클래식에서는 나란히 4언더파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