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독교계, 방화 피해 교회 돕기나서
입력 2010-05-19 17:37
부산 기독교계가 이단 종교를 신봉하는 방화범의 소행으로 전소된 교회 돕기에 나섰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최홍준 호산나교회 목사)는 방화로 전소된 부산 학장동 새학장교회(황의종 목사)를 돕는 데 지역 교계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새학장교회가 소속된 예장합동 동부산노회는 화재 후 실무자회의를 잇따라 연 데 이어 20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조예연 목사)는 기도와 물질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 교회는 지난 2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예배당과 집기 등 160여㎡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방화용의자 안모(36)씨를 구속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종교를 사이비로 비판하는 데 앙심을 품고 저지른 행동이라고 밝혔다. 특히 방화 당시 황 목사 부부가 교회 내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살해할 목적으로 방화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씨에 대해 방화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황 목사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에서 이단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한국 교계에서 이단으로 지목된 ‘S교파’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하는 등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찰 조사 결과 S교파는 1999년 한기총 진용식 목사의 교회에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고, 2004년 전남지역에서 이단 상담사역을 하는 임웅기 전도사를 납치해 감금 폭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