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한국인사업가 납치 거액 뜯어… 조선족 부부 등 3명 검거
입력 2010-05-18 18:45
서울 마포경찰서는 중국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납치해 1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인질강도)로 조선족 부부인 박모(54)씨와 김모(49·여)씨를 지난 16일 구속하고 박씨의 사촌동생(50)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박씨의 동서 이모(57)씨가 지난 8일 중국에서 납치한 한국인 사업가 김모(45)씨 가족으로부터 1억5000만원을 받아 중국에 송금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 10일 서울 도화동에 있는 한 은행에서 김씨의 아내와 동업자를 차례로 만나 각각 현금 1억원과 5000만원을 건네받은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이들은 1억900만원을 중국으로 송금하고 나머지 4100만원을 경기도 부천시 상동 거주지에 보관하다 은행 CCTV 영상을 단서로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 등 중국에 있는 다른 조선족 공범 3명은 사업 관계로 중국 지린성 장춘시를 방문한 김씨를 납치, 아파트에 가두고 “한국에 전화해 송금하게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송금이 확인된 뒤 이틀 만에 풀려나 한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중국 공안 및 인터폴과 협조해 이씨 등 3명을 쫓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