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청원서 총회 “기하성 여의도순복음과 교단 통합 주력”

입력 2010-05-18 23:17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박성배 목사)는 17일 충북 청원군 척산리 청원진주순복음초대교회에서 제59차 총회를 개최하고 임원 선출과 헌법 개정 등 회무를 처리했다. 기하성은 이번 총회에서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측과 교단 통합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기하성은 780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회로 총회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선 교단 발전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작사한 ‘얼마나 아프셨나’가 연주됐으며, 전 총회장들이 무대에 나와 조 목사가 작사하고 김성혜 한세대학교 총장이 작곡한 ‘내 평생 살아온 길’을 불러 교단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열린 임원 선출에서 대의원들은 임원을 모두 교단 통합 시까지 유임키로 했다. 전 총회장들로 구성된 임원인선위원회는 “기하성 통합 측과 복잡하게 얽힌 소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임원을 유임시키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성배 총회장은 “기하성 통합 측이 제기했던 서울 서대문 총회회관 소유권 소송에서 우리 교단이 1, 2심 모두 승소한 만큼 앞으로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측과의 교단 통합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며 “교단 통합이 이르면 7∼8월 중에 성사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하성은 또 헌법 개정을 통해 목사 정년을 80세까지로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정년을 폐지했으며, ‘(담임목사가) 은퇴해도 교회가 원하면 당회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총재인 조 목사의 법적 권한을 규정하는 안은 임원회에 맡겨 처리키로 했다.

청원=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