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주거래은행 바꾸겠다”… 외환銀 재무구조 약정 공개 반발

입력 2010-05-18 18:16

현대그룹이 주거래은행 변경을 검토키로 했다. 현대그룹의 주거래은행은 외환은행이다.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 선정 사실을 공개한 데 따른 정면 반발이다.

현대그룹은 18일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은 규정상 협의 내용과 평가 결과에 대해 비밀유지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평가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되는 등 비밀유지 의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데 우려를 표한다”며 “현대상선은 이른 시간 내 외환은행에 대한 채무를 모두 변제하고 주거래은행을 변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사와 해운업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외환은행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현대그룹은 “이번 조치는 회복세에 있는 해운산업 경쟁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