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잠자는 산삼’ 심봤다… 감정가격 3000만원

입력 2010-05-18 18:07


지난 13일 충북 진천 두타산 8부 능선에서 산나물을 뜯던 김모(53)씨는 산삼 20뿌리를 발견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줄기 부분이 움폭 파인 채 단단히 여물어 있었다. 다른 산삼의 10배 정도로 큰 몸통은 봄에 캐는 여느 산삼과 달리 물렁하지 않고 늦가을 산삼처럼 단단했다. 뿌리도 탱탱했다.



한국산삼연구협의회는 18일 이 산삼들을 감정한 결과 그중 하나가 추정 연령 60년인 휴면(休眠) 산삼(사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마니 사이에서 ‘잠자는 산삼’으로 불리는 휴면 산삼은 생장을 잠시 멈춘 산삼이다. 그동안 발견된 휴면 산삼 가운데 가장 오래된 뿌리는 연령이 20년 정도였다.

김씨가 캔 역대 최고령 휴면 산삼은 무게 47g, 뿌리를 포함한 최대 지름 51㎝로 감정가격이 3000만원이다. 휴면 산삼이 아닌 다른 19뿌리의 감정가격은 모두 합쳐 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협의회 박성민 상임이사는 “휴면 산삼은 땅 밖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다”며 “이번에 발견된 최고령 산삼은 2∼3년 이상 휴면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