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직업재활 시설 생산성 획기적 개선… 장애인 생산품 질좋고 판매도 쑥쑥

입력 2010-05-18 17:57

“장애인들이 만든 상품, 품질도 최고예요.”

제주지역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판매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직업훈련 등으로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의 생산성이 향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역내 직업재활 시설은 춘강 장애인근로센터, 길 직업재활센터, 직업활동센터 일 배움터, 혜정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한라원 작업활동시설 등 모두 5곳으로 173명의 장애인이 이용하고 있다.

시는 이들 재활시설을 원래 근로 작업시설, 보호 작업시설, 작업 활동시설, 훈련 시설 등 4개 유형으로 운영해 오다 지난해 2월부터 근로 작업장과 보호 작업장 등 2개 유형으로 개편했다. 직업재활 훈련을 늘림으로써 제품 생산 및 판매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시는 재활시설 개편과 함께 지도교사를 1명씩 보강해 작업상담, 작업능력 평가, 직업 적응훈련, 취업알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판매 실적이 증대되고 있다. 실제 화분과 원예식물·꽃화환 등을 제작하는 직업활동센터 일 배움터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판매실적이 1억13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89만원보다 무려 2.07배나 늘었다.

그릇과 액세서리를 만드는 혜정원 장애인직업재활시설도 판매실적이 같은 기간 전년보다 56.8% 늘었고, 길 직업재활센터는 12.3%, 춘강 장애인근로센터와 한라원 작업활동시설도 각각 9.9%, 9.2% 신장됐다.

시는 전체 매출로 따질 경우 지난달 말 현재 11억18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6500여만원보다 16%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시는 올해 총 실적이 4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