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원유 유출구 튜브연결 성공
입력 2010-05-17 21:43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를 수습 중인 영국의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16일(현지시간) 원유가 흘러나오고 있는 해저 유출구에 길이 1.6㎞, 직경 10㎝짜리 튜브를 연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BP는 이 튜브를 통해 유출 원유의 일부를 정상적으로 회수하기 시작했다.
MSNBC에 따르면 BP는 14일부터 원격 로봇을 이용, 가장 많은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직경 53㎝의 유정 입구에 소형 튜브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4번째 시도 만에 연결된 튜브는 해상의 유조선과 이어져 유출 원유와 천연가스의 상당부분을 회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BP의 켄트 웰스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이 튜브가 잘 작동하고 있다”며 “서서히 원유와 천연가스 흡입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결 튜브를 통해 회수하는 원유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튜브 연결은 여전히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 BP는 새 유정을 뚫어 원유 유출이 이뤄지고 있는 곳의 압력을 낮추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원유 유출구를 완전히 틀어막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출 구멍으로 진흙을 쏟아붓고 그 위에 시멘트를 바르는 순서로 진행된다. 뉴욕타임스는 17일까지 유출된 원유의 양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지만 아직 해안가까지 오염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