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핵융합 프로젝트 핵심부품 우리 기술로
입력 2010-05-17 18:32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7개국이 공동 추진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의 핵심 부품인 열차폐체를 우리나라가 단독 개발해 공급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ITER 기구 본부가 있는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열차폐체 제작 공급을 위한 조달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열차폐체 조달 약정은 우리나라가 ITER 기구에 조달해야 하는 10개 품목 중 다섯 번째로 체결됐으며 우리 기술로 열차폐체를 6년6개월 동안 제작·공급할 예정이다.
ITER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핵융합 반응을 통해 대용량 전기 생산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국제 공동 프로젝트로, 2040∼2050년 핵융합 발전 상용화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열차폐체는 핵융합 반응 시 진공 용기 및 저온 용기의 내부 열이 극저온 용기에 전달되는 열을 최소화해 초전도 상태 및 핵융합 환경을 유지하게 하는 장치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핵심 부품 제작을 통해 한국은 초전도 핵융합 장치의 열차폐체 설계·제작 기술을 확보하게 되고 관련 기술을 향후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고진공, 극저온 장치 개발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