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헤즈볼라에 스커드 미사일 제공 동의
입력 2010-05-17 22:04
시리아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에 스커드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에 기술 지원국인 북한이 동의했다고 17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주시리아 북한 대사관은 최근 시리아 측이 동의 여부를 묻자 “헤즈볼라에 스커드 미사일을 넘기는 데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고 북한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시리아의 스커드 미사일 개발에 협력해 왔기 때문에 시리아가 이 미사일을 제3자에게 넘길 때에는 기술 제공국인 북한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시리아에 스커드C 미사일(사거리 500㎞), 2000년부터는 스커드D 미사일(사거리 700㎞)을 수출해 왔다. 이번에 시리아가 헤즈볼라에 넘기려는 미사일은 스커드D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는 공식 확인을 피하고 있지만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AFP 통신과의 통화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했을 때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적발된 비행기가 헤즈볼라와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이슬람 무장세력에 북한제 무기를 넘기는 임무를 띠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