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 택배 걱정마세요”… 국토부, 수도권 지역 무인보관함 시범 서비스

입력 2010-05-17 18:24

‘택배는 무인보관함에서 찾아가세요.’

맞벌이 등으로 집을 비우는 이들이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통합물류협회, 주요 택배업체 등과 함께 수도권 아파트 4곳에서 ‘무인택배보관함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무인택배보관함은 택배기사가 보관함에 택배를 두고 가면 나중에 수령인이 비밀번호나 카드키를 이용해 찾아가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국토부는 서울 성수2가 두산위브 아파트에서 우선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어 서울과 경기도 등에 위치한 서민아파트 가운데 고객 부재율이 높은 지역에서 추가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택배 이용률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국민 1인당 연간 택배이용 건수도 21회를 넘어섰다. 일본의 경우 신규분양 공동주택의 95%가 설계 시부터 무인택배보관함 설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무인택배보관함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건설 시에는 무인택배보관함을 설치할 수 있도록 권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