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기 아이티 돕기 경매, 1억900만원 학교 건축에 기부… “지진참사 아이들 희망 되찾길”
입력 2010-05-17 18:33
배우 이광기(사진)씨가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들 ‘석규’의 이름으로 개최한 아이티 돕기 자선 경매가 100% 낙찰률로 14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옥션스페이스에서 마감됐다.
지난 7일 시작된 경매에는 모두 55점이 출품됐으며 낙찰금은 1억900만원이다. 수익금은 국제 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을 통해 아이티 학교건축 사업에 기부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연예작가인 나얼 박상원 구혜선 하정우씨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작품 중 영화 ‘요술’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구씨의 미술작품은 130만원에 판매됐다. 사진 개인전을 열기도 했던 박씨의 작품은 250만원에 팔렸다.
이번 자선 경매 행사는 이씨가 직접 기획했다. 지난해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7세의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아동들을 후원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 2월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를 찾았다. 그는 아이티에서 아들 석규와 같은 또래 아이들을 만나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씨는 이이티에서 고통 속에 망연자실한 아이들에게 무언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그 실천의 첫 걸음으로 자선 전시회와 경매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씨는 “아이티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경매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들과 작품을 구입한 많은 분께 감사 드린다”며 “소중한 후원금이 아이티에 잘 전달돼 많은 아이들이 희망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