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등 2010년 26조 투자… 사상 최대 규모 1만명 신규 채용

입력 2010-05-17 18:30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와 LCD 등 주요 사업에 26조원을 투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2008년 21조20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또 반도체 부문 3000명, LCD 분야 4000명 등 1만명 정도를 올해 신규로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을 연 뒤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규 라인 건설은 2005년 15라인 이후 처음이다.

투자를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 11조원, LCD 5조원, 완제품 부문 2조원 등 시설투자 18조원과 연구개발(R&D) 투자 8조원이다. 삼성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5개 신사업에 202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기존 주력 사업 투자도 대폭 늘려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세계 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 여건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시기에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많이 뽑아 글로벌 사업 기회를 선점해야 그룹에 성장의 기회가 오고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