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백과] 에든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년 기념대회 6월 2일 지역 중복 지나친 경쟁 방지

입력 2010-05-17 17:48


내달 2∼6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는 100년 전 개최됐던 세계선교사대회를 기념하는 ‘에든버러 2010 콘퍼런스’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60여개국 300명 규모의 대표단들은 지난 100년간 세계선교 판도 변화와 21세기 선교 전망 등을 내놓게 된다. 에든버러선교사대회는 세계 최초의 선교대회이기도 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대위임명령(마 28:19∼20) 수행을 위한 전 세계 교회의 협력 차원에서 마련됐다.

에든버러선교사대회 이후 세계 선교대회는 1921년 국제선교협의회가 조직되고 세계 각처의 선교지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토론하면서 세계선교대회가 잇따르게 됐다.

28년 예루살렘국제선교대회, 38년 인도 탐바람국제선교대회, 47년 캐나다 위트비국제선교대회, 52년 독일 빌링엔국제선교대회, 58년 가나 국제선교대회, 63년 멕시코대회, 66년 베를린세계복음화회의, 68년 웁살라세계교회협의회, 73년 방콕세계선교대회, 74년 로잔세계복음화대회 등으로 이어졌다.

세계선교대회는 처음엔 한 줄기에서 출발했으나 시대적, 신학적 영향을 받으며 점차 두 진영으로 나뉘어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복음주의그룹의 로잔대회로 양분된 것이다. 신학적 입장에서의 대립이 아직까지 남아있지만 선교대회가 전 세계 선교의 흐름을 조절하고 선교 사명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다.

그렇다면 왜 국제적 선교대회가 열리게 된 것일까. 원래 선교대회는 해당 지역의 단체나 선교사들이 모여 선교에 대해 토의하던 것이었다. 그러다 전 세계적으로 선교가 확장되면서 선교운동을 정비하고 연합할 필요가 생겼던 것이다.

안희열 침례신학대 교수는 “개신교 선교를 시작한 윌리엄 케리가 1793년 선교단체를 최초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18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수많은 선교단체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국가별로 단체가 많아지면서 선교가 경쟁적이 되자 중복과 경쟁을 방지하고 선교 연합을 위해 국제 선교대회가 열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