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에쉴먼 CCC부총재 ‘거침없는 전진’ 당부… “한국인 개척자 정신으로 미전도종족 전도 앞장을”
입력 2010-05-17 17:45
“아직까지도 복음을 접하지 못한 전 세계 미전도 종족과 지역이 많습니다. 한국교회는 그 지역으로 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함께 가야 합니다.” 도쿄 세계선교대회 주강사로 일본에 온 폴 에쉴먼(67·사진) 국제대학생선교회(CCC) 부총재는 “한국인은 좋은 개척자 정신을 갖고 있다. 미전도 지역 선교에 힘써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예수 영화’ 프로젝트를 창립하고 이를 전 세계 미전도 지역을 다니며 보급하는 데 25년째 활동 중인 그는 전 세계를 누비는 한국 선교사들의 야성을 높이 샀다. 그러면서도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규모가 작은 교회는 현지 교회나 단체와 어떤 협력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 현장에서 다른 단체와 함께한다면 더 많은 도움과 정보를 갖고 활동할 수 있습니다.”
에쉴먼 부총재는 한국 선교사들의 협력 없는 독립적 활동이 언어와 문화적 미완성에서 나온 일종의 부끄러움의 표출이라면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오히려 세계 선교사 파송 2위 국가로서 당당하게 적극 교류하라고 주문했다.
“사람들은 큰일을 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이 작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교회 스스로 아직도 사다리를 오른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국교회는 이미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국가로 올라섰습니다.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언어 능력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신감으로 전 세계 단체, 현지 교회와 교류하라고 말했다. “어디를 가든지 당당하게 소개하십시오. 그리고 말하십시오. 영어는 그렇게 잘 못하지만 난 여기 일하러 왔고 기꺼이 배우겠다고 하십시오. 어느 누가 자신에게 배우겠다는 사람을 싫어하겠습니까.”
에쉴먼 부총재는 그런 차원에서 세계 2위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선교지에서 활동 중인 현지인 사역자들을 돕고 훈련시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 선교사들이 현지 교회의 지도자로 남아있기보다는 현지인 리더십을 계발해 교회를 그들에게 넘겨주는 것이 한국교회의 책임이라는 얘기다.
미전도 종족 선교운동의 하나인 FTT(Finishing the Task) 운동 대표, 로잔국제복음화운동 실무전략 그룹을 이끄는 그는 전 세계 1100여개 미복음화 지역 선교를 위한 교회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도쿄=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