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문 열었다

입력 2010-05-16 21:27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23일)를 앞두고 1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개관식이 열렸다.

노무현재단과 재단법인 아름다운봉하 주최로 열린 개관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주민 등이 참석했다.

사저 길 건너편에 위치한 추모의 집은 330㎡ 규모 가설 건물로 노 전 대통령 관련 유품과 사진, 기록물을 볼 수 있는 전시실과 각종 영상물을 상영하는 영상관으로 나눠져 있다. 전시실에서는 현재 서울 서초동에서 전시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자전거를 비롯해 책, 작업복, 밀짚모자 등 20여점의 유품과 사진, 기록물 등을 20일부터 전시할 예정이다.

개관식후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자주 산책을 즐기던 봉화산 숲길을 연결한 ‘대통령길’ 개장식을 가졌다.

이 산책로는 대통령 묘역을 출발해 마애불~오솔길~사자바위~정토원~호미든관음상~편백나무 숲길~장방리 갈대집~본산배수장~북제방길~약수암~생태연못~대통령 추모의집을 연결한 5.8㎞로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아름다운봉하 김경수 사무국장은 “대통령길은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추진했던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의 꿈과 희망이 배어 있는 길”이라며 “앞으로 국내 최대의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 습지길과 마을 논둑길, 철둑길, 뱀산길 등을 차례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