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함정, NLL 두차례 침범…천안함 사건후 처음

입력 2010-05-17 00:19


북한 함정이 1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남하하다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북한 함정의 NLL 침범은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처음이다.

북한 경비정 1척은 15일 오후 10시13분쯤 연평도 서북방 13.7㎞ 해역에서 NLL을 2.3㎞까지 침범해 남하하다 우리 해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10시43분쯤 북상했다고 합참은 16일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북한 경비정 1척이 47분이 지난 오후 11시30분쯤 같은 해역으로 NLL을 2.1㎞ 넘어왔다. 이에 우리 해군이 경고통신을 했으나 북한 경비정이 계속 남하하자 경고사격을 두 차례 했으며, 북한 경비정은 9분 만에 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은 이례적으로 우리 해군의 경고방송에 ‘귀측 함정이 우리 해역에 침범했으니 즉각 이탈할 것을 경고한다’는 경고방송으로 맞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NLL 침범은 천안함 사건 이전인 지난 3월의 침범 사례를 포함해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도 23차례 이상 침범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또한 남측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남측의 삐라 살포가 계속될 경우 “남측 인원들의 동·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육로통행을 제한, 차단하는 이상의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