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대전 염홍철, 박성효에 약간 앞서… 충북 정우택·이시종 오차범위 접전
입력 2010-05-16 18:33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충청권
◇대전=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와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의 리턴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2006년 선거에선 초반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던 염 후보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테러를 당한 이후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이 불면서 박 후보에 3% 포인트 차로 역전패 당했다.
염 후보가 현재까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 후보와 민주당 김원웅 후보에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염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재직 시절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한 책임론이 우세해 과거 선거처럼 판세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염 후보의 잦은 당적 이동 등에 대한 시민들의 심판으로 막판 재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4당 단일 후보로 나선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민심 추이에 따라 지지율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충북=‘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이달 들어 9% 포인트 내외(조선일보 지난 1일, MBC·KBS 지난 8일과 9일 공동조사)로 좁혀졌고, 이후 캠프별 자체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건설계획 수정 논란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 측은 “최근 캠프 자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TV 토론 등을 통해 정 후보가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해 모호한 자세로 일관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여전히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며 “지난 임기 동안 투자유치 실적 등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주민투표 성격을 지닌 선거의 초반 판세는 혼전 양상이다. 세종시 원안 사수를 주장하는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경제인 출신 도지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추격 중이다.
박상돈 후보 측은 “오랜 공직생활에 국회의원 경험이 더해진 최적의 지사 후보”라며 “세종시 원안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지역 대변인인 선진당 소속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조직 정비를 마친 뒤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참여정부 시절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인 세종시를 지켜내고, 사람에 투자하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