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강원 이계진 질주… ‘親盧’ 이광재 뒤쫓아

입력 2010-05-16 18:33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강원·제주

◇강원=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뒤쫓고 있다. 이계진 후보는 이광재 후보의 원주고 18년 선배로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동문들을 상대로 한 쟁탈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계진 후보 측은 16일 “강원 지역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이라며 “이달 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광재 후보의 추격이 나타났지만 지난주부터 다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광재 후보 측은 “변화가 없던 강원 지역을 바꿔보겠다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감지되고 있다”며 “최근 네 번의 토론회 이후 우리 후보 지지율이 오히려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9일 실시된 도내 5개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이계진 후보 47.2%, 이광재 후보 31%로 16.2% 포인트 차를 보였다.

◇제주=김태환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제주지사 선거는 집권당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예측이 쉽지 않다. 당초 한나라당 소속이던 현명관 후보와 성희롱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우근민 후보의 양강 구도가 유력했다. 하지만 현 후보가 동생의 금품살포 의혹 파문으로 공천권을 박탈당하자 무소속으로 방향을 틀고, 앞서 현 후보와 한나라당 경선을 벌였던 강상주 후보 역시 무소속 출마를 하며 복잡한 다자 구도가 됐다. 현재는 우 후보가 현 후보에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를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 강 후보가 추격 중이다.

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여당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어느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