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10대 수배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들
입력 2010-05-16 17:58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세계의 주요 수사기관들이 추적 중인 지명 수배자 10명을 선정,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지명 수배자는 오사마 빈 라덴이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이자 9·11테러 배후조종 혐의로 8년간 수배를 받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사상 최대의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빈 라덴의 현상금은 무려 2500만 달러(약 283억원)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두목 호아킨 구스만도 악명이 높다. 그는 마리화나와 코카인 등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출하는 멕시코 최대 조직 시날로아의 우두머리다. 구스만은 멕시코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거래 조직을 속속 적발하는 와중에도 영향력을 더 키워가고 있다. 2001년에 검거되기도 했으나 미국으로 송치되기 직전 교도소를 탈출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미국 정부 등은 구스만 검거를 위해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러시아 무기조직의 대부 세미옹 모힐레비치 역시 2008년 탈세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이 모힐레비치를 폭력조직 운영 혐의로 조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러시아 경찰 당국은 그를 무혐의로 석방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범죄조직 이탈리아 마피아의 새로운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도 명단에 포함됐다. 포르셰를 몰고 다니고 롤렉스시계에 열광하는 그는 베르나르도 프로벤차노가 2년 전 체포된 뒤 마피아를 이끌고 있다. 포브스는 이탈리아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마피아는 번창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의 가장 큰 기업’으로 불린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인도 정부가 뭄바이 테러 배후로 지목한 파키스탄 갱단 두목 다우드 이브라힘, 아프리카 르완다 대량 학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펠리시엔 카부가, 우간다의 반군 지도자인 조지프 코니 등이 포함됐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