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눈 맞은 자동차 더 똑똑!
입력 2010-05-16 17:42
자동차와 IT 기술의 결합속도가 빨라지면서 쉽고 편리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의 결합으로 ‘똑똑한 자동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구글과 손잡았다. GM의 온스타는 구글과 손잡고 구글 안드로이드와 접목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온스타는 GM의 텔레매틱스 브랜드로 이 회사는 자동차에서 이메일 확인, 정보 검색 등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와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결합하면 차량 안에서 다양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차량 밖에선 차량 상태 등을 쉽게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를 개발, 차량에 장착하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기아차가 MS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쇼에서 ‘UVO’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와도 자동차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IT 업체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자동차관리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BMW의 앱 ‘BMW M 파워미터’는 운행 중 구간별 속도와 코너링 때 횡가속도 등을 측정, 기존에 알기 어려웠던 자동차 성능을 알려주고 폭스바겐의 아이폰 앱은 게임을 통해 경제적인 운전 방법을 알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선택의 기준은 전통적으로 성능과 디자인이었지만 최근 들어 IT 기술을 이용해 ‘얼마나 편리하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가’라는 기준이 추가됐다”며 “이 기준의 중요도는 앞으로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주로 통신사와 제휴관계를 맺던 자동차 제조사들이 구글이나 MS 등 시스템 운영체제(OS)를 제작할 수 있는 IT 기업과 더 적극적으로 손잡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OS 제작사와의 제휴는 다양한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손잡는 효과가 있어 특정 통신사와 협력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