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시즌 첫 100m 레이스 기대 커… 최선 다할 것”

입력 2010-05-16 19:09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번개’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2010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 참가 차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볼트는 “기록을 어느 정도까지 낼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즌 첫 100m 레이스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검정 재킷과 바지에다 모자를 쓰고 큰 헤드폰을 목에 건 채 입국장에 들어선 볼트는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다 한국식으로 허리를 굽혀 꾸벅 인사하기도 했다. 또 양팔을 벌려 하늘을 향해 찌르는 특유의 승리 세리머니를 재현하는 등 익살맞은 행동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국 팬을 위해 준비한 세리머니가 있나”라는 질문에 “오늘은 말 안 하겠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3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똑같이 3관왕을 재현했다.

볼트는 17일 오후 2시 후원업체인 푸마의 매장이 있는 대구 시내 동성로에서 팬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대회를 하루 앞둔 18일에는 대구스타디움 트랙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