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성기 맞고 있는 유럽축구 두 구단
입력 2010-05-16 18: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잘 나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다소 주춤하는 틈을 비집고, 첼시와 뮌헨은 이번 시즌 가장 성공한 유럽 클럽으로 올라섰다. 첼시는 더블을 달성했고, 뮌헨은 트레블까지 노리고 있다.
첼시, FA컵도 접수
◇프리미어리그 이어 FA컵까지 우승한 첼시=4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9∼2010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포츠머스와의 결승전에서 1대 0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 트로피를 품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9골) 디디에 드록바가 후반 14분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빨랫줄 같은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1주일 전 맨유를 승점 1점차로 제치고 2005∼2006시즌에 이어 네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첼시는 이날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첼시가 정규리그와 잉글랜드 축구 역사관이라 불리는 FA컵을 동시에 제패한 것은 1905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FA컵 2연패도 이뤘다.
지난해 AC밀란(이탈리아)을 떠나 첼시 지휘봉을 잡은 카롤로 안첼로티(51·이탈리아) 감독은 부임 첫 해를 더블로 마감하며 잉글랜드에서의 첫 감독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트레블 노리는 뮌헨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도전하는 뮌헨=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구단 뮌헨도 이날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에서 치러진 2009∼2010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결승전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4대 0으로 넉넉하게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전반 35분 아르연 로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들어 이비카 올리치, 프랑크 리베리, 슈바인슈타이거가 소나기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이은 뮌헨의 두 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포칼컵은 독일 프로축구 1, 2부 리그 팀 등이 모두 참가해 벌이는 대회로 분데스리가 우승 다음으로 중요한 독일 축구 내셔널 타이틀이다. 뮌헨도 이번 시즌부터 사령탑을 맡은 루이스 반 갈(59·네덜란드) 감독이 팀을 완전히 바꿔놨다.
뮌헨의 올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뮌헨은 오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이기면 뮌헨은 1900년 창단 뒤 첫 트레블 감격을 맛본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