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오랜만이네… 벨 마이크로 3라운드 공동 선두
입력 2010-05-16 18:00
한국여자골프의 상징인 박세리(33). 박세리는 지난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해에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시즌 4승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 후 2007년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까지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4승으로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한 박세리는 LPGA 투어어의 ‘살아있는 스타’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그는 무섭게 성장한 ‘세리 키즈’에 밀려 2년10개월 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잊혀진 스타’로 사라지는 듯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한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고, 올해는 지난달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런 그가 통산 25승 달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으며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박세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골프장(파72)에서 열린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동안 60대 타수를 적어낸 박세리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장타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박세리는 “마지막 라운드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 사흘 동안 플레이한 것처럼 편안하게 경기하겠다”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지영(25)과 최나연(23·SK텔레콤)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