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MLB 통산 200타점… 아시아 출신 타자로는 5번째

입력 2010-05-16 18:00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아시아 최고타자가 될 수 있을까.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서 9회 1사 1,2루서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메이저리그 통산 200타점을 올렸다. 2005년 시애틀에서 1타점을 올린 이후 6시즌만이다. 또 아시아출신 타자로는 역대 5번째다. 앞선 4명은 모두 일본인 타자다. 최희섭(31)은 2002∼2005시즌 120타점을 기록한 뒤 KIA로 컴백했다.

추신수는 2005년 1타점, 2006년 22타점, 2007년 5타점, 2008년 66타점, 2009년 86타점, 2010년 20타점을 쌓았다. 사실상 풀타임으로 뛴 게 작년부터이고, 나이와 파괴력을 감안하면 아시아 최고타자 반열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일본출신 중 마쓰이 히데키(36·LA 에인절스)가 615타점(15일 현재)으로 가장 많고 스즈키 이치로(37·시애틀 매리너스) 522타점, 마쓰이 가즈오(35·휴스턴 애스트로스) 211타점, 지바 롯데로 컴백한 이구치 다다히토(36)가 20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매년 100타점 안팎의 타점을 올린다면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을 받는 마쓰이 히데키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추신수는 통산 홈런 41개로 아직 마쓰이 히데키(145개)보다 많이 떨어지지만 홈런 또한 지난 시즌 20(홈런)-20(도루)을 달성한 페이스를 고려하면 역전도 가능하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