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제일교회 김기원 목사, 전도 일념… 신앙서 104권 출간
입력 2010-05-16 18:57
“책을 내는 것도 전도의 일환이라고 여겨왔는데 104권이나 되니 저 역시도 꽤 많다 싶네요. 하나님께서 책 발간의 달란트를 통해 문서선교의 사명을 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회 33주년을 맞는 서울 장위동 장위제일교회 김기원(68) 목사가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104번째 책 ‘효자 부자가 되라’의 출판 감사예배를 갖는다. 일반 목회자가 이토록 많은 책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언뜻 믿기지 않는다. 김 목사는 “내가 하는 모든 설교는 반드시 문서로 데이터화하고 이를 분류해 놓았다가 주제에 따른 책 원고에 사용한다”며 “이젠 책 발간에 출판사 정도의 노하우가 생겨 1년에 최소 3∼4권은 낸다”고 말했다.
33세에 장로가 되어 사업을 하다 목회사명을 받은 김 목사는 평신도 때 이미 전도용 소책자 10권을 만들었을 정도로 글쓰기를 즐겨했다. 지금도 수필가로 크리스천문학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목사가 그동안 발표한 칼럼과 논설, 기고문은 3500여건이나 된다. 그의 저서 제1호는 1980년 발간된 성경공부 교재 ‘축복받는 길’이다. 이후 많은 책이 나왔지만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책은 잠언강해집 ‘지혜롭게 살아라’이다. 출판사가 4번이나 바뀌었을 정도로 롱런했다. 이밖에 ‘신념이 아닌 믿음을 지키라’ ‘아빠의 러브레터’ 등도 김 목사의 대표적인 저서다.
“저는 목사이고 책이 활자 전달기능만 잘하면 된다고 보기에 디자인이나 종이 질, 책 장정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가능한 저렴하게 만들어 더 많은 곳에 나누자는 것이지요. 그동안 장위제일교회 문서선교부에서 책을 구입해 나눈 것만 수십만 권이 될 것입니다.”
교육과 선교 중심의 목회를 지향하는 김 목사는 강해설교전문가, 부흥사, 신학대 교수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4시간을 쪼개 바쁘게 사용하느라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지만 그의 문서선교의 열정은 누구도 막지 못한다.
“목사님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잘 정리해 책으로 만들어 성도들과 또 주변에 나누는 것은 아주 필요한 사역이라고 믿습니다. 요즘 성도들이 기독교 서적을 너무 안 읽어요. 강단에서 좋은 신앙서적을 선별해 소개하고 읽도록 권유해야 합니다.”
김 목사는 지금까지 104권의 책을 냈지만 앞으로 출간을 기다리는 책 원고 51권 분량이 더 있다고 슬쩍 귀띔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