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D-27] 에콰도르전 직후 최종엔트리 1차 합격자 발표
입력 2010-05-14 18:46
허정무호 태극전사들이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오는 22일 일본 출국을 시작으로 남아공 장도에 오르는 허정무호가 국내에서 갖는 최종 평가전이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국민 출정식이다.
에콰도르전은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23명) 확정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시험 무대다. 허 감독은 에콰도르전 뒤 현재의 예비엔트리(30명) 가운데 4명 가량을 탈락시킬 계획이다. 다음 주말 일본으로 떠날 때는 선수 부상 등을 고려해 26명 정도를 데려나간다. 일본전(24일)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기간 중 벌어지는 벨라루스전(30일)을 통해 최종엔트리 결정을 끝낸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 데드라인은 6월 1일이다.
에콰도르전 공격 라인은 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허벅지 피로 누적으로 아직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AS모나코)의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신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연장 결승골을 뽑아낸 이동국(전북)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이동국과 호흡을 맞출 공격수로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이 출격을 준비한다. J리그 경기가 남아 있는 이근호(이와타)는 에콰도르전 뒤인 17일 허정무호에 합류한다.
중원에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이 출전한다. 다만 두 선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피로를 감안해 선발 기용한 뒤 빼거나 아니면 후반 교체 출장시켜 국내팬들에게 인사만 하도록 배려할 가능성이 있다. K리그 부진 탈출을 다짐한 대표팀 맏형 이운재(수원)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다.
에콰도르는 2006 독일월드컵 16강에 올랐던 나라로 FIFA 랭킹(36위)이 한국(47위)보다 11계단 높다. 남아공월드컵 남미 예선 6위(6승5무7패)에 그쳐 5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아르헨티나와의 남미 예선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무를 올렸던, 허정무호 아르헨티나 봉쇄 전략의 아이디어를 얻어낼 수 있는 상대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