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유시민 후보 등 공동 결의문… “3후보 여세 몰아 태풍 만들 것”
입력 2010-05-14 18:37
여야 ‘수도권 빅3’ 대격돌
6·2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빅3(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세 후보들은 14일 각종 정책을 발표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다. 야당 후보들도 공동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바람몰이에 주력했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수도권 야권 3후보 공동실천 선언대회’ 공동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엄중한 요구를 선거 승리로 보답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1987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야권이 분열을 극복했다”면서 “세 명의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고 여세를 몰아 바람을 태풍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토목 정책을 종식시키고, 사람에게 투자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중심의 사회통합 중심 국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후보는 “우선 인천에서 승리를 일궈 전국 동반 승리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세 후보는 친(親)노무현 지지층과 진보 개혁 세력 우선 결집을 통해 중도 성향의 부동층으로 지지세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장 후보는 한 후보를 단일 후보로 하기로 결정했다.
두 후보는 민주당 민노당 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 지도부가 모인 자리에서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당은 다른 야당 및 시민사회와 공동 선대위를 구성하고 한 후보가 당선되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동시정운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한 후보는 오전 경선 경쟁자였던 이계안 전 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이 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6·2 지방선거의 의미를 새기며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이 전 의원은 경선 방식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협조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단일화했던 유 후보는 이날 민노당 안동섭 경기지사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성공했다. 유 후보 측은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와도 단일화 협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를 폈다. 우상호 대변인은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4년 동안 재산이 20억원 이상 불어났다”며 “부자들을 대변하는 부자시장”이라고 비난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