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나경원 장애인 정책 수용할 것”

입력 2010-05-14 18:37

여야 ‘수도권 빅3’ 대격돌

6·2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빅3(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세 후보들은 14일 각종 정책을 발표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다. 야당 후보들도 공동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바람몰이에 주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4일 캠프 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과 함께 서울 효창동 장애인 관련 사회적 기업인 한벗재단을 방문했다. ‘개발위주 시정’을 펼쳤다는 야권의 비판을 염두에 둔, 복지 정책에 힘을 준 행보로 분석된다.

그는 “전문성이 돋보이는 나 의원의 장애인 정책을 선거 공약으로 적극 수용해 실현 가능하도록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정책은 저상버스 조기 교체와 장애인 가족에 대한 양육지원 확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치 등이다. 나 의원은 “오 후보가 실천하고 있는 정책 선거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함께 뛸 것”이라며 오 후보에게 장애인 공약이 담긴 서류를 전달했다.

오 후보는 또 서울 노원·강서·강동·광진·동대문 등 각 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출연,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선거를 주로 대통령 심판 쪽으로 몰아간다면 이는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결과”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유 후보는 정치적 색깔이 분명해 까다로운 점도 있고 어떻게 보면 편한 점도 있다”며 “유 후보는 경기도에 대한 이해나 연구가 부족하고 대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등 그동안 경기도에 대한 애정과 노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 후보가 대한민국을 선진 일류국가로 이끄는 데 적합한 노선과 정책을 가졌는지를 봐야 한다”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제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데 과연 유 후보의 노선으로 그런 일이 가능한지 국민께서 굉장히 숙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한국노총 경기지부를 찾기도 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 장애인 사이클 생활체육대회’가 열리는 인천 남동공단 운동장을 방문했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있는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는 관교동 인천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시민실천협의회 발대식에 참석, 깨끗한 선거운동을 다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