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해치는 시중 초콜릿·햄버거 70% 이상… ‘빨간 신호등’ 표시한다

입력 2010-05-14 18:07

초콜릿과 햄버거 제품 70% 이상에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미의 ‘빨간 신호등’이 표시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어린이 기호식품 영양성분에 대해 비만 위험도를 색으로 표시하는 ‘신호등 표시제’ 기준 초안을 공개했다.

이는 내년 1월부터 어린이가 즐겨 먹는 식품의 영양소별 함량을 적, 녹, 황 3단계로 표시하도록 하는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이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신호등 표시제는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운 총지방, 포화지방, 당류, 나트륨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초안에 따르면 영양소별 적색 표시 기준은 간식의 경우 총지방 9g, 포화지방 4g, 당 17g이다. 식사대용품은 총지방 12g, 포화지방 4g, 나트륨 600㎎이다.

식약청은 이 기준이 적용되면 초콜릿은 최소 74%, 아이스크림은 58%, 빵류는 42%, 햄버거·샌드위치는 76%가 적색 표시를 해야 한다고 파악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