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선생님 직업병 하지정맥류

입력 2010-05-14 18:10


스승의 날, 아침입니다. 안정되고 다른 직장에 없는 방학 등으로 인해 인기를 끄는 직업인이 선생님입니다.

그러나 직업 특성상 수업 시간 내내 서 있어야 하는 선생님들 가운데는 뜻밖의 직업병을 얻어 곤란을 겪는 이들이 많습니다. 바로 하지정맥류란 병이 그것입니다.

하지정맥류란 발쪽으로 내려갔던 피가 심장으로 다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해 종아리에 고이면서 정맥 혈관이 확장되는 질병입니다. 오래 서 있게 되면 계속 중력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다리의 움직임은 적어지고, 이로 인해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발병 초기에는 다리가 붓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점차 다리가 묵직하고 뻐근해지며 피부에 푸른 혈관이 도드라지게 비치게 됩니다. 이를 방치하면 정맥이 피부 위로 튀어나와 보기에도 흉하게 되지요. 이때는 혈관 성형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선생님들은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 퇴근 후 다리 피로 풀기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피로를 푸는 데는 TV를 보거나 잠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샤워를 할 때도 찬물과 더운물로 번갈아 찜질해주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심영기 연세SK병원 원장은 “휴식 시간은 물론 수업 중에도 틈틈이 발목 돌리기 같은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면 다리 쪽의 혈액순환을 촉진,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