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차전지 세계 제패 다짐… 최치훈 사장 창사 40돌 기념식서 역설

입력 2010-05-14 17:59

창사 40주년을 맞은 삼성SDI가 2차전지 세계 시장 제패를 선언했다.

최치훈 삼성SDI 사장은 14일 천안사업장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디스플레이 사업을 성공시킨 DNA를 바탕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서도 세계를 제패하자”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이던 삼성SDI는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부문을 삼성전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넘기고 2차전지를 핵심사업으로 하는 에너지기업으로 변신했다. 2000년부터 뛰어든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현재 일본 산요에 이은 세계 2위다.

2차전지는 충전식 배터리로 작게는 휴대전화와 노트북부터 크게는 전기자동차에까지 쓰인다. 친환경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미래 핵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추진키로 한 5대 신사업에도 포함됐다. 삼성그룹은 자동차용 전지 사업에 2020년까지 5조4000억원을 투자해 10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소형전지 세계 1위 달성과 함께 자동차용 전지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며 “리튬이온 2차전지 이후 차세대 전지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