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서울랜드에 ‘세계시민교육관’ 문 열어… 기아대책, 5월15일 한양대서 나눔 콘서트

입력 2010-05-14 17:42


국제구호개발 NGO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가족사랑을 넘어 세계시민의식을 높이고 글로벌리더로 눈높이를 맞춰주는 아프리카 체험관과 나눔 콘서트를 개최한다.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13일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에 ‘세계시민교육관’을 열었다. 이 교육관은 5년 동안 상시적으로 운영된다. 교육관은 글로벌과 다문화 시대, 다른 나라의 아픔과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대책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1층 체험관은 1인당 1개씩 제공되는 헤드 셋을 끼고 미리 녹음된 오디오가이드를 통해 각 전시관을 이동하는 형태다. 체험 시간은 30분 정도다.

체험관 입구에서 오디오가이드를 끼면 아프리카 소년 ‘무구시’가 된다. 길을 떠나면 소년병과 노동으로 고통 받는 형제들을 만나고 아픈 어머니를 수발하며 아버지의 무덤가를 거닌다. 더러운 우물로 가서 물을 길어보기도 하고 보건소에 들르면 ‘에이즈 판정 도장’을 받는다. 이어 미리 준비된 자신의 관에 누워보며 아프리카의 아픔을 마음속으로 느낄 수 있다. 2층에 마련된 세계시민학교에서는 영상을 보고 퀴즈도 풀어보며 어떻게 하면 전 세계 기아와 질병을 퇴치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02-2078-7022).

한편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15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 체육관에서 ‘대한민국은 한 가족입니다’를 주제로 생방송 나눔 콘서트를 연다.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와 함께 오후 5시10분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콘서트에는 이효리, 비, 2PM, f(x), 정인, 리쌍 등 인기 가수가 대거 참여해 나눔 열기를 더한다.

‘대학생들의 나눔 참여’를 주제로 열리는 이 콘서트에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 5000여명이 참여해 젊은이들의 참신한 나눔 아이디어를 나누고, 기성세대 못지않게 기부와 봉사활동 등 적극적으로 나눔에 참여하는 모습을 전한다. 연예인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의 국내외 봉사활동 사연이 영상을 통해 소개된다.

콘서트 관람자들은 각자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9544)를 보내 한 달에 1000원씩 1년 동안 약정 후원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전화로 기아대책 아동결연후원에 참여해 나눔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에 마련된 후원금은 전 세계 빈곤퇴치기금으로 사용된다(02-544-9544).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