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개막… 경쟁부문 ‘시’ ‘하녀’ 등 15개국 19편 각축

입력 2010-05-13 18:58

제63회 칸 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칸 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12일의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작은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가 뭉친 ‘로빈후드’였다.

올해는 사상 세 번째로 한국영화 두 편이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돼 관심을 모은다. 국내에서 13일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각각 경쟁 부문에 올랐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다시 한번 여우주연상을 수상할지,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이 칸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등에 국내 영화 팬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전도연의 경우 지난번 보다 현지 언론의 더 큰 관심을 받으며 달라진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하녀’는 14일, ‘시’는 19일 현지에서 상영된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모두 15개국에서 19편이 진출했다. 20편 이상이 경쟁 부문에 오르는 예년에 비하면 다소 경쟁률이 낮아진 셈이다.

공식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는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진출했다. 이밖에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비공식 부문 비평가 주간)과 세종대 재학생인 김태용 감독의 ‘얼어붙은 땅’(시네파운데이션)이 각각 초청됐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