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老 한국… 20년후 4대 노인국으로

입력 2010-05-13 19:01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로 우리나라가 2030년 주요 20개국(G20) 중 4대 노인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2030년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4.3%로 예상됐다. 이는 G20 회원국 중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일본 31.8% 독일 27.8%, 이탈리아 27.3%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1970년 노인인구 비율이 3.1%로 G20 국가들과 비교할 때 최하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60년 만에 일본에 이어 가장 급격히 노인인구 비율이 늘어난 국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프랑스(23.4%), 캐나다(23.1%), 호주(22.2%), 영국(21.9%)보다도 고령화의 정도가 더 심각해진다.

한국의 노인인구 비율은 1980년 3.8%로 G20국가와 비교하면 14위 정도였고 90년에는 5.1%로 11위, 2000년과 2005년에는 각각 7.2%와 9.1%로 10위에 해당됐다.

한국과 함께 2030년 4대 노인 국가로 전망된 일본, 독일, 이탈리아는 노인 복지시스템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반면, 한국은 노인관련 지원이 체계적이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인구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초고령 사회가 우려되고 있어 출산장려책과 더불어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대책을 도입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보다 많은 출산으로 생산 활동 인구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