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1인 8표’ 어떻게 하나… 투표용지 8장 두번 나눠 기표

입력 2010-05-13 21:54


6·2 지방선거는 유권자 한 사람이 8표를 찍는 ‘1인 8표제’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한다. 따라서 유권자 1인이 8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게 된다.

8장을 한꺼번에 받을 때 빚어질 혼선을 우려해 투표는 한 번에 4장씩 받아 두 차례로 나눠서 한다. 먼저 교육감, 교육의원,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등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한 뒤 2차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등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면 된다. 투표용지는 유권자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백색, 연두색, 하늘색, 계란색 등 4가지로 나누고 너비는 7.5㎝, 9㎝ 등 두 종류로 구분했다.

정당 공천 대상이 아닌 교육감, 교육의원 투표용지에는 기호 표시 없이 추첨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후보자 성명만 기재된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이 후보자 순서를 여야 기호 순으로 오해하고 이른바 ‘줄투표’를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투표용지 상단에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는 정당과 관련이 없습니다’란 문구를 집어넣었다. 문구에서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란 글씨체도 키워 두드러지게 했다.

이번 선거에서 선거권을 가진 19세 이상 유권자는 3880만명, 예상후보자는 1만5600여명에 이른다. 투표용지도 2006년 지방선거에 비해 8000여만장 늘어난 3억여장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노석철 기자